경실련, 文 정부 전·현직 고위공직자 35명 아파트값 3년간 5억 올라
경실련, 文 정부 전·현직 고위공직자 35명 아파트값 3년간 5억 올라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10.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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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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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등에 소속된 고위공직자 35명이 보유한 아파트 1채당 가격이 3년 사이 평균 약 5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총리실 고위공직자 부동산재산 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은 문 정부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실 내 1급 이상 현직 22명, 전직 13명 등 총 35명이다.

전·현직 고위공직자 35명이 보유한 아파트 1채당 가격은 지난 2017년 문 정부 출범 당시 7억8000만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12억9000만원으로 3년 동안 약 5억원(65.1%) 올랐다. 또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의 경우 2017년 5월 12억7000만원에서 2020년 10월 22억6000만원으로 9억9000만원(77.5%) 증가했다. 특히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보유한 아파트 시세가 2017년 15억원에서 올해 31억원으로 16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밖에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소속 고위공직자 35명 가운데 2주택자는 8명, 3주택자는 3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현직 고위공직자 35명이 신고한 1인당 평균 전체 재산 신고액은 25억3000만원, 부동산재산 신고액은 16억6000만원으로 전체 재산 중 부동산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5.5%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평균인 3억원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잘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 고위공직자를 시키는 것 같다”며 “계속 오르는 집값으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도 상승 원인이 박근혜 정부에 있다는 잠꼬대 같은 변명을 아직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99년 2억원을 주고 산 아파트가 노무현 정부에서 10억원, 문재인 정부에서 10억원이 올라 현재 21억원이 됐다”며 “대부분의 강남 아파트는 원래 2억~3억원이었는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각 8억~9억원씩 올려 지금은 20억원이 다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고위공직자들이 투기의 달인이고, 자기 집값 올리는 데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냐, 아니면 고위공직자들을 위한 정부냐”고 지적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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