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1.8%, 93.6% 늘었다.
이에 LG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4조4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익은 2조54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9.0%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이연됐으며, 집콜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또 자동차부품과 스마트폰도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을 비롯한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매출 6조1588억원, 영업익 671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확대, 올레드TV, 나노셀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익 3266억원을 달성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사업구조 개선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우너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 분기 대비 큰 폰으로 줄었다.
이밖에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828억원, 영업익 770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MC사업본부는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VS사업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BS사업본부는 IT제품의 판매 기회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