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연속 코스피 '장밋빛 꿈' 와르르?
고난의 연속 코스피 '장밋빛 꿈' 와르르?
  • 박상현
  • 승인 2011.02.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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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등 '엎친데 덮친 격' 대북리스트 부상

 

[이지경제=박상현 기자]국제유가 급등 이어 그동안 잠잠했던 ‘대북 리스크’ 우려가 국내증시를 압박하면서 조정국면이 더욱 심화 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리비아 사태 쇼크에 따른 유가 급등 불안감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부상하면서 오전 한때 1,935.93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25일 되찾았던 120일 이동평균선(1,950)은 하루만에 다시 무너졌으며 이대로 가면 장중 및 종가기준 연저점을 다시 하향 돌파하는 셈이다.

 

먼저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제 유가는 현재 110달러를 육박한 상황에서 '임계점'인 120달러를 넘는다면 해외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적자로 반전될 수 있어 증시도 큰 타격이 예상 된다.

 

특히 원화 약세,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한꺼번에 닥치면 말 그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서 어느 종목 갈릴 것 없이 국내 증시가 자칫 곤두박질 칠 수 있다 는 것.

 

동부증권 유해정 애널리스트는 “2008년 유가가 140달러 선까지 폭등했을 때 자동차, 항공, 금융 할 것없이 (지수가) 망가졌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증시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수혜·피해종목을 찾는 게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지금 정도의 오름세에서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은행같은 업종을 수혜주로 꼽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상황까지 간다면 경기가 나빠져 은행에도 좋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28일 실시 된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연평도 포격 사태처럼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적대적 발언을 내뱉었다. 이는 단순 공갈·협박이 아니라 일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것.

 

실제로 이러한 부담에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도하는 가운데 지난주 지수의 한 축을 맡아준 우정사업본부마저 차익거래에 적극 가담하면서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리비아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은 보이지만 경기 회복 추세를 볼 때 국외 변수들이 안정을 찾으면 현재의 낙폭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들 악재로 부터 안정세를 찾지 못 할 경우, 자칫 1900선 밑으로 밀릴 공산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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