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임영웅‧장민호 등 트롯 가수 마케팅 열전…“‘이미지-수익성’ 투 트랙 전략”
[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임영웅‧장민호 등 트롯 가수 마케팅 열전…“‘이미지-수익성’ 투 트랙 전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1.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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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전자랜드, 청호나이스, 대성쎌틱에너시스
사진=픽사베이, 전자랜드, 청호나이스, 대성쎌틱에너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가전업계가 트롯 가수 임영웅과 장민호, 나태주 등을 앞세워 중장년층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가전업계가 트롯 가수와 손을 맞잡은 것은 소비시장의 큰 손 노릇을 하는 중장년층의 팬덤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생활용품‧식품 업체 등이 임영웅과 영탁, 장민호, 나태주, 정동원 등을 간판 모델로 앞세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장년층 팬들이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

가전업계 역시 트롯 가수를 모델로 기용한 후 눈에 띄는 실적 반등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또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 4월20일 가수 임영웅을 자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의 모델로 기용한 후 5월부터 9월까지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도 같은 기간 20% 늘었다.

보일러가문도 트롯 가수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

먼저 경동나비엔은 온수메트 브랜드 ‘나비엔 메이트’ 신규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9월15일)했다. 아직 정확한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경동나비엔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광고 및 메이킹 영상이 게시(10월9일, 21일) 2주 만에 조회수 5만7000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대성샐틱에너시스도 트룻 열풍의 한 축인 장민호(9월18일)를 앞세웠다. 대성은 장민호를 통해 올해 출시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고, 장민호 팬들이 대성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도 태권 트롯 나태주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올 4월 광고모델로 발탁한 후 총 3건의 광고를 선보였다. 또 전자랜드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업로드한 후 현재까지 약 27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효과

사진=이지경제DB
사진=이지경제DB

가전업계가 트롯 가수 마케팅에 합류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이같은 투 트랙 전략은 이미 다양한 업종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매일유업은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운 바리스타룰스 광고 영상이 8주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달성했다. 또 의류 기업 세정 웰메이드는 임영웅이 CM송 영상에 입고 나온 셔츠의 판매량이 영상 노출 후 3주일간 510% 늘었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G4렉스턴의 모델로 임영웅을 선정한 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강신규 우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광고 모델에 따라 제품 판매량, 매출 등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또 이들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의 경우, 핵심 소비층이 중장년층”이라며 “유명 트롯 가수의 팬덤이 중장년층으로 형성된 만큼 직접적인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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