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 당기순이익 1조778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75%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6%, 33.2%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7.5% 늘었으며, 전 분기 대비 14.7% 줄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금융투자업계의 영업익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1조24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그래픽 등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늘었으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 판매가격은 7% 줄었다.
또한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9% 늘었으나, 서버향 제품 가격 약세로 평균 판매가격은 10%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D램은 10나노급 2세대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화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산업뿐만 아니라 주주와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