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3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특히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독립한 3개 스타트업은 ▲AI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컨’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홈 IoT 소변 검사 시스템 ‘옐로시스’ ▲사람과 사람을 연걸하는 IoT 기기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브존’ 등이다.
비컨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탈모 진단과 예방이 가능한 셀프 케어 솔루션으로, 전용 기기로 두피를 촬영하면 ▲민감도 ▲각질 ▲머리카락 밀도 등 10가지 항목을 진단한다. 또 AI로 진단 결과를 분석해 사용자의 두피와 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헤어 제품을 추천해 집에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옐로시스는 양변기에 거치하는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소변 검사가 진행된다. 스마트폰으로 ▲pH ▲포도당 ▲잠혈 ▲단백뇨 ▲케톤뇨 등 분석 결과 확인 이 가능하며, 결과는 누적 관리돼 건강 상태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발생 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바이브존은 스타와 팬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굿즈 블링을 통해 스타가 블링에 메시지 신호를 남기면 팬이 가지고 있는 블링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1대 1로 소통하는 느끼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희망 시 스핀오프 후 5년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171명이 창업에 도전해 48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2015년 독립해 스마트 인솔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리드는 10월19일 미국 골프용품 유통기업과 4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AI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룰루랩은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코로나19로 위축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