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KDI, “추경 등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주택 가격 단기 상승 요인”
[이지 보고서] KDI, “추경 등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주택 가격 단기 상승 요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1.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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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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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통화량 증대가 단기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 공급 증가의 파급효과와 코로나19 경제위기’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업부문의 유동성 수요 확대와 이에 대응한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 금융안정 정책 등이 맞물리며 통화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반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9.7%로 높은 증가했으며, 올해 7월과 8월에도 각각 10.0%, 9.5% 늘었다.

특히 통화량이 늘면서 실물경제 수치도 동반 상승했다. 9월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104.4로 올해(101.1)들어 3.3포인트 올랐으며, 코스피도 11월6일 종가 기준 2416.50으로 올해 10% 가까이 상승했다.

KDI는 이와 관련, “주택가격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주가지수도 코로나19 충격 이후 반등한 상황이나 실물경기의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며 “통화 공급 증가는 단기적으로 경제 전반의 수요를 확대시켜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물가를 상승시키지만 이같은 효과는 부문별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KDI는 통화 공급 충격으로 통화량이 1.0% 증가할 때 국내총생산(GDP)디플레이터가 8분기에 걸쳐 0.5%가량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은 4분기에 걸쳐 0.9% 가량 오르면서 GDP디플레이터 대비 2배 가량 상승하며 반응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랐다.

이는 주택시장이 실물경제부문과 달리 탄력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며 통화공급 증가가 단기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대희 KDI 경제젼략연구부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에도 총수요를 확대하는 거시경제정책이 실물경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확장이 필요하다”며 “다만 향후 경기의 개선 속도가 예상을 하회하는 경우 보다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기에 대한 충격을 완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업의 생산활동을 제약했던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을 통해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보건 상황에 중점을 둔 방역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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