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분유업계, 자취 감춘 울음소리에 ‘곡소리’…올 상반기 매출, 전년比 25% 추락
[이지 돋보기] 분유업계, 자취 감춘 울음소리에 ‘곡소리’…올 상반기 매출, 전년比 25% 추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1.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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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분유업계가 초상집 분위기다. 저출산 영향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실적(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지난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3% 급감했다.

비상등이 켜졌다. 업계는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인 단백질 보충제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10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2020년 상반기 기준 ‘분유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718억원) 대비 24.96%(179억원) 감소했다.

분유 판매는 2017년(상반기) 804억원, 2018년 790억원 등 꾸준한 감소세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남양유업은 전년 동기(206억원) 대비 31.31% 줄어든 1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도 28.69%에서 26.26%로 2.43%포인트 하락했다.

매일유업은 1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210억원) 보다 33.6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5.84%. 29.25%에서 3.41%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스토아브랜드는 66억원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33.85% 줄었다. 조사대상 업체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시장점유율도 13.98%에서 1.66%포인트 떨어진 12.32%.

일동 후디스는 61억원이다. 같은 기간(65억원) 보다 5.18% 감소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11.46%로 전년 동기(9.07%) 대비 2.39%포인트 상승했다.

파스퇴르는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15.59% 줄어든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9.62%에서 10.83%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김보람 기자
그래픽=김보람 기자

침체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매일유업 ‘앱솔루트’가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상반기 매출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210억원) 대비 33.69%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9.25%에서 25.84%로 3.41%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남양유업의 ‘임페리얼’이다. 매출은 72억원. 같은 기간(107억원) 보다 33.24%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3.37%. 전년 동기(15.03%) 대비 1.66%포인트 하락했다.

3위는 스토아브랜드다.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33.85% 줄어든 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도 13.98%에서 12.32%로 1.66%포인트 하락했다.

4위 ‘아이엠마더(남양유업)’는 56억원. 30.77% 급감했다. 시장점유율은 10.54%로 같은 기간(11.43%)보다 0.89%포인트 하락했다.

파스퇴르 ‘위드맘’이 5위에 링크됐다. 매출은 56억원.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14.8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9.20%에서 10.44%로 1.24%포인트 상승했다.

6위는 일동후디스 ‘산양분유’다. 매출은 같은 기간(50억원) 보다 5.24% 줄어든 47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8.88%로 전년 동기(7.03%) 대비 1.85%포인트 상승했다.

아이비 삼경수입의 ‘힙(36억원)’이 7위다. 힙은 매출이 무려 68.01% 증가했다. 조사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3.02%에서 6.76%로 3.74%포인트 상승했다.

1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동후디스 ‘트루맘’이 8위다.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4.85%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03%에서 2.58%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9위는 녹십자 ‘노발락(12억원)’이 이름 올렸다. 매출이 18.86%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36%. 전년 동기(2.18%)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10위 ‘유기농 산양분유(남양유업)’는 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31%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53%로 같은 기간(1.32%)보다 0.2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한편 유통채널별 분유 판매 비중은 할인점(92.75%)→체인슈퍼(4.09%)→독립슈퍼(2.62%)→일반식품(0.36%)→백화점(0.15%) 순으로 할인점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관련 업계는 분유시장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영업력 극대화 및 신제품 출시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제품 중 집중육성 품목군을 선정해 활성화하고 이유식, 성인식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을 통해 매출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 분유 제품에 대한 품질 개선과 함께 유청 단백질을 함유한 ‘셀렉스’를 덤벨 경제 및 성인 영양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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