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9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0%로 전월(0.38%)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는 2007년 1월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수준이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늘어났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0.27%)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0.18%에서 0.16%로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36%로 전월 말(0.48%)보다 0.12%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0.47%)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중에서 대기업대출은 0.29%에서 0.28%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대출은 0.51%에서 0.40%로 0.11%포인트 내려갔다.
중기대출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53%, 0.2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내려간 규모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