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달 주택거래시장이 정부 규제로 위축되면서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입주 실적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70.7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은 79.6, 68.7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6.7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광역시와 도지역은 77.3, 62.3으로 같은 기간 각각 8.7포인트, 5.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4.9%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92.5%로 평균을 상회했으나, 지방은 83.3%로 평균을 밑돌았다.
미입주 사유 가운데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세입자 미확보 26.8% ▲전금대출 미확보 25.0% ▲분양권 매도 지연 5.4% 순이다. 특히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거래가 줄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의 응답 비중은 2개월 연속 40%를 넘겼다.
한편 11월 HOSI는 이사철 수요와 전세수급 차질 속에 입주물량까지 줄었으나 10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78.3으로 집계됐다.
이달 입주 예정물량은 2만5995가구로 전월 대비 4008가구 늘었으나, 3년 기준 월 평균 입주물량(3만4114가구)에는 못 미쳤다.
지역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세종이 94.4로 유일하게 90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89.2 ▲경기 89.1 ▲인천 88.2 ▲서울 87.7 ▲대구 87 ▲대전 85.7 등이다.
11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41개 단지 총 2만5995가구다. 이 가운데 민간 물량은 2만2645가구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1만5083가구 ▲지방 1만9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주택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입주경기 실적치가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다”며 “이사철 수요와 전세수급 차질 속에 입주물량까지 줄면서 입주 여건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