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에 따른 신규 전세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0.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3.9)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 등을 0부터 200의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95 미만은 하강국면,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수 상승은 전월 대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37.6으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경기와 인천은 133.2, 129.2로 9월 대비 각각 4.8포인트, 8.2포인트 상승하며 전세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제주(108.6)를 제외한 ▲울산 135.8 ▲대구 134.3 ▲세종 133.9 ▲충남 132.8 ▲대전 132.3 ▲부산 125.7 등 전 지역이 상승 국면을 기록했다.
이는 임대차2법으로 3개월 넘게 전세 수급난이 지속되자 매매시장도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는 등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10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4로 전월(123.4)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6월 133.8을 정점으로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새를 기록했으나 10월 다시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131.4, 129.9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포인트, 6.2포인트 상승하며 오름세다.
이밖에 매매와 전세를 포함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1.3으로 전월(123.7) 대비 올랐으며, 토지 소비심리지수도 100.5로 같은 기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