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년 사이 9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주택 보유한 1433만6000명 가운데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2000명 증가했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율은 84.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떨어졌으나, 2채 이상 소유자는 15.9%로 같은 기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주택자의 비중은 2012년 13.6%를 시작으로 ▲2013년 13.7% ▲2014년 13.6% 등으로 13%대에 머물렀다. 이후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다주택자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가 맞지만 2017년 이후 증가 폭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정책 효과까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택을 5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1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늘었다. 또 ▲4채 보유한 다주택자 7만6000명(전년比 2000명↑) ▲3채 29만3000명(1만3000명↑) ▲2채 179만7000명(7만6000명) 등이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의 비중을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시 20.4% ▲충남 19.0% 순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인천 14.5% ▲광주 14.8% ▲대구 14.9% 등이다. 또한 시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서귀포시 21.2% ▲제주시 20.5% 등이며, 군 지역으로는 ▲충남 서천군 26.8% ▲전남 영광군 26.4% ▲전북 고창군 25% 등이다.
한편 2019년 11월1일 기준 주택 수유자는 전년(1401만명) 대비 32만5000명(2.3%)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3%, 여성이 44.7%다. 특히 여성의 비중은 ▲2012년 41.4%를 시작으로 ▲2013년 41.9% ▲2014년 42.4% ▲2015년 43.1% ▲2016년 43.6% ▲2017년 43.9% ▲2018년 44.4% ▲2019년 44.7%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68만9000명으로 전체 2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23.1% ▲60대 19.5% ▲30대 12.1% ▲70대 11.2% 등이다.
지역별 주택 소유자는 경기가 345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84만3000명 ▲경남 103만3000명 순이다. 특히 모든 지역에서 주택 소유자 수가 증가했으나 세종이 7.8%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4.4% ▲충북 3.6% ▲강원 3.3% 순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