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주방 가전으로 맞춤형 콘셉트를 확대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이같은 성과는 ▲가족 구성원 수나 인테리어에 따라 1~4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 타입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패널 ▲별도의 공사 없이 한국 주방 가구장에 들어 맞는 키친핏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친핏의 경우 일반적인 국내 주방 가구와 싱크대의 표준 깊이인 700㎜를 기준으로 냉장고의 전면이 튀어나오지 않아 깔끔한 주방 공간 연출이 가능해 호평을 받고 있다.

비스포크 디자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 가전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일체감을 주는 주방을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식기세척기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도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에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판매는 매출액 기준으로 280%, 인덕션은 약 130%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이 각 제품군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또 2019년 9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삼성전자 국내 직화오븐 전체 판매 중 70%를 차지하며, 올해 6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약 50%를 차지한다.

이걍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한 데 이어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큐브 냉장고까지 출시하며 비스포크 생태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비스포크 가전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