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웨이·SK매직·쿠쿠·청호 등 렌탈업계, 3Q 실적 ‘함박웃음’…비대면‧구독경제 효과
[이지 돋보기] 코웨이·SK매직·쿠쿠·청호 등 렌탈업계, 3Q 실적 ‘함박웃음’…비대면‧구독경제 효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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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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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코웨이와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국내 렌탈업계 대표주자들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불확실성을, 자가관리형 제품 출시 등 비대면 영업력 강화로 극복했다. 또 해외시장 공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렌탈 대표주자들의 4분기 전망도 밝다. 코로나19가 재확산 기조를 보이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3분기 매출 8004억원, 영업이익 1686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같은 기간 20.2% 늘었다.

당초 코웨이는 CS닥터 파업 등의 악재로 인해 실적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외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7% 늘어난 2713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 덕을 봤다.

SK매직은 3분기 매출은 2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으며, 영업익은 같은 기간 42.9% 줄어든 201억원을 기록했다.

SK매직의 3분기 실적 감소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효과다. 지난해 3분기 회계 기준은 운용리스였으나 올해는 금융리스로 변경했다. 운용리스는 월 렌탈료가 매출로 인식되며 금융리스는 판매 시점에 총 렌탈료의 약 50~55%인 제품가액이 매출로 인식된다.

익명을 원한 SK매직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감소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금융리스로 변경하게 되면 실적은 증가세를 기록한다”며 “렌탈 계정수는 올해 1분기 187만개, 2분기 194만개, 3분기 198만개로 지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매출 2000억원대 초반, 영업익 400억원대 중반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매출 1548억원, 영업익 385억원과 비교하면 29.1%, 3.8% 증가한 수치다.

청호나이스는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3분기 전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렌탈 계정수도 같은 기간 보다 10만개 늘어난 157만개로 예상된다.

배경

사진=SK매직
사진=SK매직

렌탈업계의 3분기 호실적 배경은 각 사별 비대면 서비스와 자가관리 신제품 출시 등 코로나 19 시대에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올해 7월 자가관리와 방문관리 서비스 병행이 가능한 ‘나노직수 정수기 모노’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물이 나오는 코크를 분리해 고객 스스로 세척할 수 있으며, 필터 교체 등을 위한 전문가의 방문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SK매직도 8월 소비자가 필터를 쉽게 교체 가능한 ‘스스로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다. 쿠쿠홈시스도 6월 소비자가 직접 살균할 수 있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를 출시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아울러 렌탈업계는 영상 상담 등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기술 상담사도 배치해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한편 국내 렌탈업계는 4분기에도 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렌탈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말 18조5000억원 규모로 302.1%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 간 거래 렌탈시장까지 합하면 올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렌탈업계는 전통적인 제품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틈새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하며 변화에 대응했다”며 “렌탈업계는 향후 구독 경제 활성화에 따라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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