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 KB국민카드가 오늘(2일) 공식출범한다. '카드 대란' 이후 KB국민은행에 편입됐던 KB국민카드는 이날 분사를 통해 전업계 카드사로 새롭게 태어난 것.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의 분사로 전업사 위주의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 주주총회를 거쳐 최기의 사장 취임식을 하고 공식 출범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자본금 4600억원과 직원 수 1250여명으로 광화문 본점과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 영업점으로 출발한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KB국민카드의 전업계 전환 이후 전업계 카드사들의 치열한 영업전쟁을 관측하고 있다.
특히 업계 부동의 1위인 신한카드를 제외하고 KB, 현대, 삼성, 롯데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분사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계 카드사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공격적 영업 전략을 펼치는 편이다.
또 최근 들어 카드사업은 소위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불리고 있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한은행 수익(1조6000억원)에 맞먹는 1조1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업이 알짜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카드를 비롯한 현대, 삼성, 롯데, 하나SK 등의 전업계 카드사 간의 2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과 관련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안정적 리스크 관리 역량에 전업사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강화해 카드업의 본질에 맞도록 운영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회원수 1051만1000명을 기록했으며 가맹점 수는 211만4000개, 연체율 1.02%로 카드업계 2위를 차지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