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500대 기업, 실적 부진에도 사회공헌 지출 7.5%↑
[이지 보고서] 500대 기업, 실적 부진에도 사회공헌 지출 7.5%↑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1.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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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평균 이익이 전년 대비 48%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개사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7% 이상 늘렸다.

또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대상과 내용, 방법 등도 다양해지고 있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 발표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답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220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지출액은 2조9927억71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2019년 기준 분석기업들의 평균 세전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1% 줄었다. 하지만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7.5% 증가했다.

특히 이중 34개사(15.5%)는 세전이익이 적자였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중은 4.0%로 지난 2009년 4.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사회공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2011년(0.26%)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경련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을 '뉴(New) 5W1H'로 정리하고, 기업 사회공헌의 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목적 등이 전통적 프로그램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다수를 보였다.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도록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되 기획됐다.

또 취약계층이나 복지 사각지대처럼 특정 계측이 아닌 지역사회 전반을 위한 사회공헌도 늘어났다. 단순 현물 기부를 넘어 노하우 전수 등 무형적 가치를 나누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사업 대상 비중을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사회(12.9%) ▲장애인(9.7%) ▲노인(9.1%)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1인당 연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8시간이었다.

기업활동 내에서 벌어지는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협력사와 동반성장' 분야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생산활동 내 친환경가치 실현(20.9%)와 준법경영 강화(20.9%) 등이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은 각사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 여부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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