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내달 14일까지 기업결합 신청”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내달 14일까지 기업결합 신청”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02 16: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갈무리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오는 2021년 1월14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기홍 사장은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을 포함해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 별도로 운영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경쟁하는 구조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과거 기업결합 승인이 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2021년 3월17일까지 통합 계획안을 제출하기로 돼 있다”며 “그 이전 3개월 정도 실사를 하고 통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에서 분야별 전문가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아시아나그룹사에 대해 실사를 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1월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쉽지 않겠지만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8000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직접부문 인력”이라며 “직접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며 자연 감소 인원은 1년에 1000명선이어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상황이라 필요한 경우 아시아나 경영진, 산업은행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MRO 통합 가능성과 관련, “대한항공은 아직 MRO 별도 법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LCC 3사가 통합되면 자체 물량만 상당해 현재 정비 조직을 잘 활용하면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엔진 수리, 기체 수리 등 자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나,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해외로 나가는 정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사장은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내년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 사장은 이와 관련, “화물은 올해 상당히 수지가 좋아 여객 손실을 만회했으나 내년에는 각 항공사들이 화물 공급을 늘려 화물요금 인상이 완회되는 추세가 올 수 있다”며 “화물도 올해보다 특수 상황이 지정되는 것을 가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