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에 앞일을 내다볼 수 없어 답답한 지경을 뜻하는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꼽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성인남녀 671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묻는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 1위에는 ▲적막강산(36.4%)이 꼽혔다.
2위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극세척도(克世拓道, 23.9%)가 차지했다.
이어 ▲임경굴정(臨耕掘井, 준비 없이 있다가 닥쳐서야 허둥지둥 서두름)’이 17.7%의 응답률로 3위에 올랐으며 ▲조불모석(朝不謀夕, 당장을 걱정하느라 앞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이 17.3%로 4위에 올랐다. 함께 살아나간다는 의미의 ▲공존동생(共存同生)’은 15.9%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얻은 것은 적고 잃은 것만 많다는 뜻의 ▲촌진척퇴(寸進尺退, 15.2%), 백 번을 꺾여도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백절불굴(百折不屈, 13.3%),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다는 ▲도로무공(徒勞無功, 11.9%),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패위공(轉敗爲功, 11.6%) 등도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순위를 이어갔다.
구직자, 대학생, 직장인 등 모든 응답군에서 적막강산이 1위를, 극세척도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는 응답군에 따라 순위기 미묘하게 갈렸다.
먼저 대학생은 임경굴정이 22.2%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공존동생(17.7%)과 조불모석(17.3%)이 근소한 차이로 4, 5위를 다퉜다.
구직자가 꼽은 사자성어 3위는 조불모석(17.0%)이었으며 촌진척퇴(16.1%) 4위, 도로무공(13.9%)이 5위로 꼽혔다.
반면 직장인들은 조불모석(17.8%)을 3위에 꼽았으며 백절불굴(15.7%), 공존동생(14.2%) 등 희망적인 의미를 갖는 사자성어에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