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쇼크' 코스피 급락, '흑진주' 찾아라!
'리비아 쇼크' 코스피 급락, '흑진주' 찾아라!
  • 서병곤
  • 승인 2011.03.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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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은행 등 종목별 전략 초점..'금펀드 쑥쑥↑'

 

[이지경제=서병곤 기자]리비아 쇼크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인플레 우려 국내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이들 악재가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보다는 더욱 확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3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120달러를 뚫고 오름세를 이어가면 국내 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굳이 수혜주를 논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유가폭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코스피 급락을 자극시키고 있는 만큼, 증시 전반보다는 종목별 전략에 초점이 두는 것이 현재로선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정유·철강·은행 등 업종주목..대체에너지株도 관심

 

일단은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으로 거론되는 정유화학과 철강·은행에, 종목별로는 대체에너지 또는 자원개발주(株)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떠넘길 수 있는, 즉 가격전가력이 있는 업체가 상대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정유·화학, 철강 등이 대표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과거 유가상승 국면의 주가를 보면, 유가가 감내할 수준일 때 철강과 금속, 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기본적으로 물가 부담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많지 않다. 따라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떠넘길 수 있는, 즉 가격전가력이 있는 업체가 상대적인 수혜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업종별로는 대부분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해 반등이 가능하지만 하락폭에 비해서 반등이 강하지 않다”며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 철강 및 금속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는 업종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단기 하락 추세선을 이탈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60일 이평선과 120일 이평선을 쉽게 이탈했던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120일 이평선을 빠르게 회복하고 안착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석유의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풍력·원자력 종목도 긍정적이다. 2일 증시에서는 오전 한때 원자력 종목인 한전기술(3.19%), 풍력 부품업체인 평산(상한가)·용현BM(12.09%)·동국S&C(4.17%) 등이 일제히 올랐었다.

 

은행주 역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KB투자증권 심현수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은행업 지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점검한 결과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자산건전성, 거시적 관점에서는 환율이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은행업종에 대해 대손비용 감소와 원화 절상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올해 충전순이자수익 및 경상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1.3%, 2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 선호..금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金)·은(銀)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 관련 펀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45개(클래스 포함) 금펀드의 1개월과 1주 수익률은 각각 6.74%와 2.4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6.08%와 -1.40%를 큰 폭으로 웃돈다.

 

특히 1주 수익률에서는 국내채권ㆍ기타 등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테마별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양(+)의 값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보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1개월 수익률이 9.6%에 이르며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8.0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 6.2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금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리비아 사태가 중동 및 아프리카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다시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펀드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 수익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세계 경기가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을 회복하면 금값은 1,400달러선에서 오르내리다 내년에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중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금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올해 말까지는 괜찮지만 서서히 차익실현을 고려하길 권하며 귀금속보다는 구리 등 산업금속 관련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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