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과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 등이 포함된 올해 고액·상습체납자는 6965명으로 이들의 총 체납앱은 4조8203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액·상습체납자 69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가 대상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고액·상습체납자는 개인 4633명, 법인 2332개 업체로 전년 대비 127명 늘었다. 다만 체납액은 4조8203억원으로 5870억원 줄었다.
이는 100억원 이상인 체납자가 14명 줄어든 영향이다.
체납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2억~5억원 4732명(67.9%), 5억~10억원 1485명(21.4%), 10억~30억원 601명(8.6%) 등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도 28명에 달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 성남시에서 도박업을 하던 이성록(44세)씨로 부가가치세 등 총 1176억원을 체납했다. 법인 중에서는 하원제약이 근로소득세 등 260억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 공개 대상자에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1073억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714억원)을 비롯해 불법 피라미드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 전 제이유개발 대표이사(570억원), 한국의 선박왕이라 불리는 권혁 시도상선 회장(22억원), 임창용 전 기아타이거즈 야구선수(3억원) 등도 포함됐다.
올해 불성실 기부금 단체는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5회 또는 5000만원 이상 발급한 60개, 기부금 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4개,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의무를 불이행해 1000만원 이상 추징당한 단체 15개 등 총 79개다.
유형별로는 종교단체가 66개(84%)이며 의료법인 8개, 교육단체 3개, 사회복지단체 1개, 학술·장학단체 1개 등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세법상 의무이행을 유도하고 성실한 납세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 단체, 조세포탈범,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