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 3분기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02%, 14.02%, 13.40%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46%포인트, 1.33%포인트, 1.30%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과 증자 등의 영향으로 자본이 증가했는데,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자본은 9조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99조2000억원 줄었다.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특히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18%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들의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9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4.72%, 13.30%, 12.09%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02%포인트, 1.02%포인트, 0.90%포인트씩 올랐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은 2~4%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단순기본자본 비율 규제(3%)는 적용받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과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