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한국감정원)은 1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상계동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0.03% 상승했다.
강남구(0.05%), 송파구(0.04%), 서초·강동구(0.03%) 등 강남 4구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이밖에도 노원구·관악구(0.05%), 강서구·광진구·동대문구·마포구(0.0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0.27%), 인천(0.15%)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0.97%)·일산동구(0.68%)·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광주시(0.44%), 남양주시(0.37%) 등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지방의 아파트값 역시 0.35% 오르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4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50%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5개구의 경우, 해운대구(0.32%→0.26%)와 동래구(0.35%→0.33%), 남구(0.57%→0.53%) 등 3곳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연제구(0.29%→0.37%)와 수영구(0.33%→0.34%)는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대구시 수성구는 0.62%로 상승폭을 키웠다. 울산은 남구가 3주 연속 0.96%, 1.36%, 1.15% 상승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6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이번 주 0.14% 상승으로 7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4% 상승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