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한은 “코로나19 위기 끝나도 재택근무 확산”
[이지 보고서] 한은 “코로나19 위기 끝나도 재택근무 확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12.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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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연근무자 가운데 재택근무 참여율은 17.4%로 지난해(4.3%) 대비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형태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였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으므로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사전준비 없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하는 경우에는 생산성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업무와 개인 특성에 맞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가 꾸준히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원들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경영진과 직원들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이번 위기 상황에서 재택근무의 효율화를 위해 각종 기술 이용 방법을 습득하고 자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또 대다수 기업이 기대보다 재택근무가 잘 작동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은은 “국내에서는 대기업 대상 조사에서 53%가 향후 재택근무 확산을 전망(한다고 답했다)”며 “미국에서도 애틀랜타 지역연준 조사에 따르면 기업 직원들의 재택근무일 비중(평균)이 지난 2019년 5.5%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6.6%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택근무의 집값 안정화 효과는 경우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직원들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된 요인이 직주근접성이 아닌 만큼 재택근무 확산으로 직원의 교외 이주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잡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외 거주 직장인 대상 ‘서울에 살고 싶은 이유’ 설문조사에서 직주근접성이 다양한 편의시설이나 자녀 교육보다 뒷순위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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