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화학이 중국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
LG화학은 중국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연간 140기가와트아워(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윤풍신에너지에서 사들여 자사의 양극재 공장을 돌리는 데 활용한다. 140GWh는 약 3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이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 구매 계약)’ 방식으로 전력을 조달받는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내년부터 우시 양극재 공장이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에 있는 전구체 공장도 같은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전구체도 양극재와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급속히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설립해 지난 10월 말부터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7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하고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중국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