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10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 말 연체율은 0.34%로 전월(0.30%)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1년 전 0.46%와 비교하면 0.12%포인트 내려갔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체율은 9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분기 말이었던 탓이다. 최근 3년간 10월중 변동폭 추이를 보면 전월 대비 지난 2017년 0.05%포인트, 2018년 0.04%포인트, 지난해 0.02%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0.22%) 대비 0.02%포인트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은 0.16%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36%에서 0.4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37%)보다 0.05% 올랐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0.28%로 전월 말과 비슷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40%에서 0.45%로 0.06%포인트 올라갔다. 중기대출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61%, 0.2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0.09%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