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과로사 논란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코로나19 효과에 영업이익 18% 증가
[이지 돋보기] 과로사 논란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코로나19 효과에 영업이익 18% 증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2.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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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대표 물류 3사가 코로나19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온라인쇼핑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

함박웃음을 지을 법하지만 표정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과로사’ 등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명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는 탓이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15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의 올 1~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은 11조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1089억원) 대비 5.01%(557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2924억원에서 3456억원으로 18.19%(532억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은 전년 동기(7조5893억원) 대비 4.61% 늘어난 7조939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58억원에서 2345억원으로 13.95% 증가했다.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71%에서 2.95%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29원 챙긴 것. 직원1인당 생산성도 291만원에서 1557만원으로 뛰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117억원,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51억원, 205억원) 대비 5.84%, 39.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에서 0.33%포인트 상승한 1.35%. 1000원어치 팔아서 13원 남겼다.

직원1인당 생산성은 -175만원에서 511만원 증가한 336만원.

한진은 1조61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1조5243억원) 보다 5.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60억원에서 24.82% 증가한 82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32%에서 5.09%로 0.77%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50원 챙겼다. 조사대상 중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 직원1인당 생산성도 -1130만원에서 602만원으로 1732만원 뛰었다.

유동비율

부채비율은 3사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유동비율은 비상등이 켜졌다.

부채비율은 부채 즉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표시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73.60%) 대비 3.18%포인트 악화된 76.78%. ▲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은 60.63%다. 같은 기간(61.39%)보다 0.76%포인트 개선됐다. ▲한진의 부채비율은 70.59%. 전년 동기(70.50%) 대비 0.09%포인트 소폭 악화했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131.36%) 대비 22.92% 하락한 108.44%다. ▲CJ대한통운의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88.02%)보다 1.58%포인트 상승한 89.60%를 기록했다. ▲한진의 유동비율은 80.86%다. 전년 동기(77.54%) 대비 3.32%포인트 개선했다.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자산은 모두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현금성자산은 4970억원(전년 1735억원, 186.33%↑), 롯데글로벌로지스 3941억원(3065억원, 28.57%↑), 한진 1665억원(1401억원, 18.83%↑) 순으로 집계됐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남아 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등 관련 처우 문제다.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은 업무 강도가 높은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하는 등 과로 방지 대책을 시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상하차 분류 도우미 5000여명의 인력도 투입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쟁 악화로 인한 택배 운임 축소와 최저임금 상승 등 고정 비용 증가로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택배 운임 현실화와 물류의 구조적인 개선을 위한 제도 변화가 시급하다”면서 “경쟁 악화로 추락한 택배 운임 인상과 도심 인근 터미널 시설 등 투자 허가, 지원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늘어난 물량 증가로 인한 택배 노동자의 처우 나아가 한국의 물류 시장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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