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며 최근 9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6.14%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 12.16대책 발표 이후 올해도 6.17대책과 7.10대책 등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으나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만 불러일으키며 집값을 안정화에 실패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2.40% 오르며 최근 5년 평균 상승률(3.19%)를 밑돌았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4.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구로 3.44% ▲동대문 3.28% ▲강북 3.17% ▲마포 3.10% ▲영등포 3.04% ▲도봉 2.93%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 0.33% ▲서초 0.41% ▲송파 1.25% 등 강남 3구는 대출 및 세금 규제로 평균을 하회했다.
경기도는 11월까지 8.08% 오르며 2007년(8.06%)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 21.65% ▲수원시 영통구 21.4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밖에 ▲용인 기흥구 16.65% ▲수원시 권선구 14.01% ▲하남시 12.86% ▲군포시 12.78% ▲화성시 11.57% ▲수원시 팔달구 11.52% ▲광명시 11.24% ▲안양시 동안구 10.95% ▲안산시 단원구 10.88% 등도 10% 이상 올랐다.
11월 전국 전셋값은 3.60% 오르며 2015년(4.5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가 5.65% 오르며 2011년(13.24%) 이후 9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으며, 이어 ▲서울 3.01% ▲인천 5.35%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