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은 남성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4.5%(6912명) 증가한 15만9153명으로 집계됐다. 9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2배 규모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은 19.9%, 여성은 80.1%로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 참여가 높아지며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1665명으로 전년(2만4987명) 대비 26.7% 증가했다. 2010년보다 16.1배 급증한 것.
여성 육아휴직자는 2010년(7만807명) 대비 1.8배 증가한 12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35~39세(45.2%)와 40세 이상(29.9%)이 75.0%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은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30~34세(40.9%)와 35~39세(35.8%)가 76.7%, 40세 이상은 10.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 69.6%는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 있었다.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3.8%로 낮았다.
여성 육아휴직자 63.4%도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속해 있었다. 17.2%는 종사자 규모가 5~49명인 기업,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5.0%에 그쳤다.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로 살펴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조업(21.8%), 공공행정(19.8%), 전문·과학·기술업(11.9%), 도·소매업(9.0%), 정보통신업(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육아휴직자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순위는 보건‧사회복지업(17.6%), 공공행정(14.2%), 교육서비스업(14.0%), 전문·과학·기술업(9.9%), 제조업(9.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당해연도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1.6명 증가한 22.8명으로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4배 수준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