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올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 5년 만에 5위 탈환 전망
[이지 보고서] 올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 5년 만에 5위 탈환 전망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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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5년 만에 세계 5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 1월~10월 기준 인도와 멕시코를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말 7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계단 오른 수치로, 세계 5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위축, 일부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어려움을 겪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0.7% 줄어든 19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부의 신속한 방역, 긴급금융지원, 내수활성화 정책이 이어졌으며 자동차업계도 내수물량 확대 전략, 신차출시 등으로 생산을 늘렸다. 이에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6.2% 늘며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생산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오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수요폭증 기대 속에서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 정상화, 중국의 해외진출 본격화로 인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자동차 생산량 순위도 내년에는 6~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자동차 내수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182만대, 수출은 22.9% 늘어난 234만대, 생산은 10.3% 늘어난 38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수출과 생산은 2019년 수준인 240만대, 395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여력 위축으로 미래차 산업에 대비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적시에 대응해 위기를 잘 넘겼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더해 최근 국내 규제 강화, 노사갈등, 환율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생산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년 수출시장 본격 회복을 대비해 생산 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사관계 안정화, 노동법제 개선, 국내 내수시장 유지를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70% 확대, 과도한 환경규제 완화, 전기·수소차 등 미래산업 재편 대응을 위한 부품업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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