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오는 2021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2020년 대비 10.37% 오르면서 지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표준지 공시지가안에 따르면 2021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20년 대비 10.37% 올랐다. 이는 지난 2007년 12.4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로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12.38%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11.41% ▲광주 11.39% ▲부산 11.08% ▲대구 10.92% ▲대전 10.48% 등을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구(13.83%) ▲서초구(12.63%) ▲영등포구(12.49%) 순으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 11.08% ▲상업용 10.14% ▲농경지 9.24% ▲임야 8.46% ▲공업용 7.56%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지의 경우 2020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9년 대비 2.2%포인트 낮았다.
한편 국토부는 12월24일부터 2021년 1월12일까지 20일 간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에 대해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한다.
2021년도 가격공시를 위한 표준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3398만 필지 가운데 52만 필지를 선정했으며, 이는 표준지의 용도지역별 분포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대비 2만 필지를 늘렸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68.4%로 올해 대비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실화 계획에 따른 목표(68.6%)와 유사한 수준이다. 표준지 공시지가안은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쥐,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2월1일 결정 및 공시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