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2020 홈쇼핑 히트상품 10개 중 7개 ‘패션’…단독 브랜드 비중 89%
[이지 돋보기] 2020 홈쇼핑 히트상품 10개 중 7개 ‘패션’…단독 브랜드 비중 89%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2.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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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올해 홈쇼핑업계 히트상품의 70%가 패션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 브랜드 비중은 89%에 달한다.

패션의 뒤를 이어 코로나19 영향, 생활 방역 및 집콕이 확산되면서 마스크와 가정간편식 인기도 상당했다.

24일 이지경제가 롯데와 현대, NS, CJ오쇼핑, GS샵 등 주요 홈쇼핑 업체가 발표한 ‘올해의 히트상품 탑 10(1월1일부터 12월10일)’을 분석한 결과, ‘패션’부문 비중은 56%에 달했다.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을 60% 이상 편성하는 NS홈쇼핑을 제외하면 패션부문 비중은 70%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단독 브랜드가 두드러졌다.

전체 패션부문 상품 중 무려 89.28%가 업체에서 자체 제작한 단독 브랜드인 것.

이는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등 쇼핑 채널 확대에 따라 프리미엄 소재와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자체 제작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왼쪽) 올해 히트상품 1위 '라우렐', 현대홈쇼핑 올해 히트상품 1위 '에이앤디' 사진=각 사
롯데홈쇼핑(왼쪽) 올해 히트상품 1위 '라우렐', 현대홈쇼핑 올해 히트상품 1위 '에이앤디' 사진=각 사

독주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홈쇼핑 올해 히트상품 탑 10은 ▲1위 라우렐(패션) ▲2위 조르쥬 레쉬(패션) ▲3위 AHC(뷰티) ▲4위 김나운더키친(식품) ▲5위 브룬스바자(패션) ▲6위 LBL(패션) ▲7위 다니엘 에스떼(패션) ▲8위 아이젤(패션) ▲9위 아니베에프(패션) ▲10위 쿠즈텡(패션) 등이 차지했다.

히트상품 10개 중 8개가 패션이다. 이중 브룬스바자를 제외하면 모두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다.

특히 재택근무 여파로 프렌치코트, 재킷 등 아우터 구매는 줄고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가 증가했다. 실제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브랜드별 이너웨어 구매 비중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올해의 히트상품은 ▲1위 에이앤디(패션) ▲2위 제이바이(패션) ▲3위 이상봉에디션(패션) ▲4위 안나수이(패션) ▲5위 라씨엔토(패션) ▲6위 밀라노스토리(패션) ▲USPA(레포츠) 7위 ▲8위 천하일미(식품) ▲9위 매일편한 마스크(생활) ▲10위 옥주부(식품) 등이다.

패션부문만 6개, 단독 브랜드는 5개다.

에이앤디가 론칭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에이앤디는 2018년 현대홈쇼핑이 유명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DEBB)을 운영 중인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브랜드다.

GS샵 올해 히트상품 탑 10은 ▲1위 라삐아프(패션) ▲2위 모르간(패션) ▲3위 SJ와니(패션) ▲4위 종근당건강(건강식품) ▲5위 쏘울(패션) ▲6위 FILA(슈즈) ▲7위 네퓨어 KF94 마스크(생활) ▲8위 AHC(뷰티) ▲9위 에이지투웨니스(뷰티) ▲10위 막스스튜디오(패션) 등으로 집계됐다.

히트상품 절반이 단독 패션 브랜드다.

그중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1위다. 라삐아프는 2015년 론칭한 후, 2016년 연간 히트상품 톱 10위권 내 진입, 4년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총주문액만 900억원을 돌파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금액은 3218억원에 달한다.

CJ ENM 오쇼핑부문 역시 히트상품 상위 10위 내 패션 브랜드가 9개를 차지하며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히트상품은 ▲1위 더엣지(패션) ▲2위 칼 라거펠트 파리스(패션) ▲3위 VW베라왕(패션) ▲4위 지스튜디오(패션) ▲5위 셀렙샵에디션(패션) ▲6위 밀라(패션) ▲7위 지오송지오(패션) ▲8위 장 미쉘 바스키아(패션) ▲9위 AHC(뷰티) ▲10위 타하리(패션) 등이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 및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4% 증가했다.

GS샵(왼쪽) 올해의 히트상품 1위 '라삐아프, CJ ENM 오쇼핑부문 올해의 히트상품 브랜드 더엣지 '20SS 후드 판초' 사진=각 사
GS샵(왼쪽) 올해의 히트상품 1위 '라삐아프, CJ ENM 오쇼핑부문 올해의 히트상품 브랜드 더엣지 '20SS 후드 판초' 사진=각 사

농수축임산물 관련 상품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의 올해 히트상품은 ▲1위 완도활전복(식품) ▲2위 참조은황사마스크(생활) ▲3위 참존탑클래스(뷰티) ▲4위 셀럽퍼퓸샴프(생활) ▲5위 네퓨어마스크(생활) ▲6위 빅마마김치(식품) ▲7위 예소담김치(식품) ▲8위 이종임도가니탕(식품) ▲9위 에버홈글라스텐다지기(주방용품) ▲10위 팽현숙순대국(식품) 등이다.

히트상품 10위권에 식품 5개, 생활 3개, 뷰티·주방용품이 각각 1개씩 포진됐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집밥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밥 문화 확산으로 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평가받는 전복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완도활전복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와 일상식으로 먹기 좋은 국물류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홈쇼핑의 경우에도 ‘짜글이’, ‘와규한판’ 등을 선보인 ‘김나운 더 키친(4위)’이 2012년 이후 일반 식품 브랜드 중 8년 만에 순위에 진입했다. 코로나19가 최초 시작된 3월, 2차 유행인 5월 등 특정 기간 수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주문량 대비 약 50% 증가한 72만9000 세트가 판매됐다.

코로나19에 따른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도 각 업체의 순위권에 안착했다.

현대홈쇼핑 9위(매일편한 마스크), GS샵 7위(네퓨어 마스크), NS홈쇼핑 2위와 5위 모두 마스크다.

NS홈쇼핑의 ‘참좋은 황사 마스크(2위)’는 1회 방송 평균 6800여 세트, ‘네퓨어 마스크(5위)’는 6200여 세트가 판매됐다.

익명을 원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산, 집콕 문화로 인한 식문화 등 뉴노멀(시대 변화로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 라이프스타일 수요가 집중됐다”면서 “이에 마스크,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 등 필수적인 상품에 충실하거나, 하나를 사도 프리미엄 소재와 유명 디자이너의 브랜드 패션 제품을 선호하는 영향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홈쇼핑 업계는 고품질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특화된 자체 패션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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