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LG전자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면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2만원에서 16만7000원으로 높였다.
주 연구원은 “지난 23일 LG전자는 전장사업부 내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마그나에 지분 49%를 처분하는 계약을 공시했다”며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그나는 자동차 부품 업체이자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로, 지난 1970년대부터 유럽 OEM의 완성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전자와 마그나의 협업은 중장기적으로 LG그룹 전체로 협력 범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중장기적으로 LG화학(배터리), LG이노텍(카메라‧V2X모듈‧3D센싱모듈‧일반모터), LG하우시스(내장재) 등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번 협업으로 LG전자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마그나의 영업망을 활용한 신규 완성차 고객 확보 ▲마그나의 품질관리 비결(노하우) 흡수 ▲투자비 부담 완화 등”이라며 “마그나는 LG전자를 통해 구동모터‧인버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LG그룹 전체와 협력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분할 신설 법인의 매출액은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분할 신설 법인의 매출액은 분할 전 ▲2019년 1433억원 ▲2020년 2500억원에서 분할 후 ▲2021년 5300억원 ▲2022년 8480억원 ▲2023년 1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장부품 흑자 전환에 기반해 2017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3.7%를 뛰어넘는 15.2%가 예상되고, 마그나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며 “적정 주가를 16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