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가전·양판업계, 코로나19에 고객몰이 묘수 찾기…VR·AR 등 체험서비스 효과는?
[이지 돋보기] 가전·양판업계, 코로나19에 고객몰이 묘수 찾기…VR·AR 등 체험서비스 효과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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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DB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DB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가전‧양판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고객몰이 묘수 찾기에 혈안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현저히 줄어든 탓이다.

이에 가전‧양판업계가 VR·AR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 체험서비스가 시장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관련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앱에서 제공하는 AR을 활용해 가상으로 집안 곳곳에 가전을 배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방에 가상으로 냉장고를 설치하고 문을 열어보는 것을 비롯해 주변 가구에 방해되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밖에 실제 크기를 측정하지 않고도 가전의 크기가 집 공간과 인테리어 등과 조화를 이루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9월부터 모바일 앱에 ‘AR 가상 배치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가전제품, 가구 등의 실제 규격을 측정해 3D로 구현한 가전 이미지를 360도 회전해 ▲거실 ▲서재 ▲옷방 등에 놓는 등 미리 공간배치를 해볼 수 있다. 특히 화면을 터치해 ▲배치 ▲이동 ▲확대 ▲색상도 고를 수 있어 집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지난달 메가스토어 VR 체험서비스를 론칭해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장 주요 공간을 3개의 테마존 16개관으로 나눠 VR 체험이 가능하다. 브랜드존의 경우 ▲다이슨 ▲스메그 ▲로라스타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프리미엄관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가전뿐만 아니라 유통·가구업계 등도 VR 체험 서비스를 도입해 구매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체험형 뷰티 매장 ‘아모레스토어’를 오픈하고 매장 내 디바이스에 얼굴을 촬영한 뒤 제품을 선택하면 화면 속 얼굴에 메이크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 디움은 공식 온라인 몰에서 VR 집들이 서비스를 제공해 집에서 편하게 인테리어 디자인, 자재 질감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가전을 비롯해 유통, 가구업계 등이 VR·AR체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집콕족이 늘면서 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콕족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가전제품을 비롯한 가구, 생활가전의 비대면(온라인) 구매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가구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14조2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거래액은 1조7187억원으로 12.1%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강신규 우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가전제품의 경우, 많이 쓰고 오래 써야하는 제품일수록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가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지 않고 단순하게 눈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에 소비자는 위험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탓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가전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했으며, VR·AR체험 서비스는 마케팅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 수요가 점차 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한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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