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2020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215곳의 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전반기(227억원 적자) 대비 1510억원 늘었다.
전체의 76%인 164개사가 당기순이익 1442억원을 기록했고, 51개사는 159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2조4000억원(자문 7조9000억원·일임 4조4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000억원(1.5%)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에 의한 주가 상승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계약건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업 투자자문사 투자자문‧일임 계약건수는 3월 6만1696건에서 9월 9만4231건으로 늘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717억원)이 투자자문‧일임 계약고의 증가로 전반기(536억원) 대비 181억원(33.8%)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133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97억원 늘었다.
ROE(자기자본 대비 이익률)도 45.3%로 전반기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최창보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은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 수익에 의존해 재무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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