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웨이·쿠쿠·바디프랜드 등 렌탈업계, ‘B2B‧B2G’ 힘겨루기…개인 고객 포화, 성장 정체 극복 혈안
[이지 돋보기] 코웨이·쿠쿠·바디프랜드 등 렌탈업계, ‘B2B‧B2G’ 힘겨루기…개인 고객 포화, 성장 정체 극복 혈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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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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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코웨이와 쿠쿠홈시스, 바디프랜드 등 렌탈업계가 일반 기업, 관공서 등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 B2G(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기업과 정부간의 상거래)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렌탈업계의 관련 시장 진출은 일반 가정용 렌탈시장에서의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 정체를 B2B‧B2G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29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병‧의원 납품 ▲프랜차이즈 전략적 업무제휴 ▲기업‧관공서 전용 상품 춣시 등 B2B‧B2G시장 공략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먼저 쿠쿠홈시스는 지난 11월26일 명랑핫도그, 설어정, 강다짐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명랑시대 외식청년창업 협동조합과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렌탈 제품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올해 8월에는 한식 프랜차이즈 예향정을 운영하는 디케이코리아, 9월에는 요식 가맹을 운영하는 엘에이치케이컴퍼니와 쿠쿠홈시스 렌털 제품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쿠홈시스는 이들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가맹점 약 945곳에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납품하고 렌털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도 최근 자사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의 천연 라텍스 침대를 ▲좋은아침한의원(서울 구로구 소재) ▲보담한의원(서울 금천구 소재) ▲청아람한의원(경기도 김포시 소재) 등의 입원실에 납품했다. 또 ▲연세산후조리원(세종시 소재) ▲이즈맘산후조리원(광명시) 등 산후조리원도 모든 침대를 라클라우드 제품으로 교체했다.

코웨이는 2018년부터 ▲사무실 ▲병원 ▲학교 ▲학원 ▲유치원 ▲식당 등에 적합한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B2B, B2G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일반 기업 ▲관공서 등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 전문가 조직을 구성하고. 학교와 관공서 등에 사용되는 공기청정기 관리 주기를 1개월로 줄여 관리 서비스 질을 높였다. 특히 관공서 입찰을 전담하는 TF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SK매직은 올해 6월 ▲학교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합한 중·대용량 정수기 ‘그랜드 정수기’를 출시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2월 권장사용면적 115.4㎡를 갖춘 대용량 공기청정기 ‘A910 크린티에++’를 내놨다. 위닉스도 2019년 11월 26평형 공기청정기 ‘타워 프라임’을 출시했다.

블루오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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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계가 B2B‧B2G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일반 가정용 렌탈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는 등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낙관하기 힘든 시장) 현상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익명을 원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정의 경우 아직까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릭스 등 렌탈 수요가 늘고 있지만 많은 업체가 경쟁하며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며 “더욱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기업까지 렌탈 상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는 B2B/B2G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고 전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렌탈업에 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B2B‧B2G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 다변화 등 외형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렌탈시장이 확대되면서 신규로 진입하는 사업자들도 늘고 있기 때문에 동종·유사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신제품을 통한 시장 선점을 비롯해 제품 다변화, 해외 진출, 다양한 사업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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