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항공업계, 코로나19 재확산에 곡소리…‘무착륙 관광 비행’ 등 회생 카드 무용지물
[이지 돋보기] 항공업계, 코로나19 재확산에 곡소리…‘무착륙 관광 비행’ 등 회생 카드 무용지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3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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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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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항공업계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통곡의 계곡’을 건너면서도 화물 운송 강화와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 출시 등 회생을 위해 몸부림쳤다.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관련 여행 상품 취소가 잇따르는 등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4분기 실적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에어부상 등이 이달 9일부터 선보인 무착륙 관광 상품 비행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상품 출시 검토 작업을 아예 중단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예정된 3회의 비행편을 취소했다. 에어서울도 예정된 항공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 출시를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지자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무착륙 관광 비행을 그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희비

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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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야심차게 내놓은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1월 화물 운송량은 12만2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늘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1000t으로 같은 기간 보다 1.7% 늘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월~11월 누적 화물 수송량은 120만1000t으로 2019년 연간 실적인 120만6000t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화물 수송 운임도 대형항공사에 우호적이다. 11월 말 기준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TAC항공운임지수 기준)은 ㎏당 7.37달러로 10월 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전년 동월(3.84달러) 보다 91.9% 증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화물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로 돌입하는 한편 해외여행 포기가 연말 보복성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형항공사의 항공 화물 수요 회복과 운임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거리 국제 여객선 수요가 부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12만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97.1% 급감했다.

더욱이 국제선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저조한 탑승률을 보이고, 운항 취소를 결정하는 등의 악재도 겹쳤다.

익명을 원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선 여객 수요 감소까지 우려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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