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 3분기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이 283.9%로 전분기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31일 금융감독원 ‘2020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은 283.9%로 6월 말(276.4%) 대비 7.5%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1조8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7000억원)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3조9000억원)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7000억원) 등으로 1조6000억원 늘었다.
업권별 RBC 비율은 ▲생명보험업계 303.5% ▲손해보험업계 247.7%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781.3%로 가장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486.4%) ▲오렌지라이프(412.6%) ▲BNP파리바카디프생명(406.0%) ▲처브라이프생명(36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DB생명보험은 162.5%로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아시아캐피탈리인슈어런스 439.1% ▲서울보증보험 414.9% ▲AIG손해보험 408.3% ▲동경해상 401.4% ▲퍼시픽라이프리 378.0% 순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169.4%로 가장 낮았다.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은 283.9%로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며 “다만 향후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