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올해 출시된 국산 완성차 8종, 수입 완성차 3종 등 신차 11종을 대상으로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 ▲보행자 ▲사고예방 등 3가지 항목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합산해 ▲중·대형 세단 ▲중형 SUV ▲대형 SUV 등 분야별로 선정한다.
이번 안전도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은 전 항목 평가결과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 97.3점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량 중 최고점을 획득했다. 특히 보행자 충돌 감지 시 후드를 들어 올려 충격을 완화시키는 ‘액티브 후드’를 장착하고 지능형 최고속도제한장치를 제외한 모든 첨단안전장치가 탑재됐다.
중형 SUV와 대형 SUV 분야의 우수 차량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각 분야 최고점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현대차 GV80이 선정됐지만 제작결함 내역이 발견돼 시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K5 ▲쏘렌토 ▲카니발과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XM3 ▲캡쳐 ▲벤츠 A22 등 10개 차종은 1등급을 획득했다.
이밖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아우디 Q7의 경우 충돌안전성 분야 중 정면충돌안전성 평가에서 0점을 받아 종합등급 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이는 국토부가 올해부터 차량 내 탑승자의 ▲머리 ▲가슴 등 주요 부위 중상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충돌평가 시 충격량이 인체상해 상한 한계를 초과할 경우 해당 평가 항목은 0점을 부여하는 캡핑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우디는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Q7 뒷좌석 안전띠 효과를 향상시키는 프리텐셔너를 장착해 안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내년에는 전기자동차 차종이 다양해지고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를 평가 차종으로 선정해 충돌 시 구동배터리의 화재 및 폭발 위험성, 고전압 감전위험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