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축년은 육십갑자 중 38번째 해로 백색의 신(辛)과 소를 의미하는 축(丑)이 만난 ‘하얀 소의 해’다.

이에 유통업계는 신성한 기운의 하얀 소를 담은 한정판 제품과 관련 이벤트를 쏟아 내며 소비 심리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1월 한 달간 ‘힘내소! 대한민국’ 이벤트를 진행한다.

▲2+1 프로모션(4종) ▲1+1 프로모션(17종) ▲‘신선초란’ 등 4종 초특가 판매 등 할인 행사는 물론 GS25 멤버십 적립을 통해 GS리테일 지정농장에서 사육된 명품우월한우세트(1㎏, 5500명) 2.5t을 증정한다.

파격 배달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는 배달비를 면제하며 31일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 배달 시 최소 주문 금액 기존 1만원 이상에서 5000원 이상으로 하향 적용된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과장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암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하루빨리 이겨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무료 배송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1월 한 달간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새해에는 꼭 이루기로 다짐했소’ 프로모션 개최한다.

판매 상품은 성인 어학, 유·아동 학습, 자기계발 등 테마별 총 30여종이다. 특히 5개 카드사(스마일/현대/KB국민/신한/삼성) 중 하나의 카드를 이용해 3000원 이상 행사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8일 소를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브랜드 협업 간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신축년 새해 응원을 담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제과 캔디 ‘말랑카우’와 브랜드 콜라보 한 ‘말랑카우 크림치즈버거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활용한 ‘소잘우유크림 롤케이크’와 ‘소잘초코크림 롤케이크’ 등 2종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루시카토와 협업한 우유 마카롱 ‘밀카롱’ 등이다.

김고은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소띠 해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밝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7일 친환경도자기 젠에서 출시한 ‘2021년 캘린더 도자기 접시’를 선보였다.

2021년 캘린더 도자기 접시는 드넓은 초원에 젖소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표현한 ‘2021 카우월드 달력접시’와 예쁜 암소의 그림체가 들어간 ‘2021 골드카우 달력접시’ 총 2가지 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4일 독일 마시멜로 전문 제조업체 아슬리의 ‘큐트카우 마시멜로’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큐트카우 마시멜로 출시를 시작으로 찹스테이크, 육포, 우유, 치즈 등 다양한 소 관련 상품 출시 및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성다이소는 지난달 22일 팬시용품, 개인수납 용품, 인형, 쿠션 등 총 20여종의 ‘소복소복 시리즈’ 출시했다.

이번 시리즈는 소의 해를 맞아 귀여운 소 캐릭터가 복을 전달하는 디자인을 콘셉트로 2000원 이하의 상품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주로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한정판

식음료 업계도 소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에디션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8일 요가하는 소 캐릭터 ‘요가 카우(Yoga Cow)’를 선보였다.

▲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부드러운 화이트 크림과 상큼한 사과잼이 조화로운 케이크인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소’ ▲나무의 나이테를 닮아 장수를 기원하는 독일 전통 과자 ‘바움쿠헨’에 2021년의 의미를 담아 21겹으로 만든 ‘21겹 설목장 우유 바움쿠헨’ 등 ‘2021 행복하소 건강하소’를 주제로 위트 있는 소 캐릭터를 신년 제품 및 패키지에 적용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뒤로 하고 2021년에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신년 제품을 선보인다”라며 “이번 신년 제품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의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찬 2021년을 맞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9일 소 캐릭터와 유기농 우유 등을 활용한 베이커리 신제품 7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신년 화이트 카우’ 케이크로 흰 소를 순백색의 생크림과 귀여운 뿔 모양의 초콜릿 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우유 시럽을 적신 케이크 시트 사이에 생크림과 딸기를 넣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를 겨냥해 작은 사이즈의 컵케이크 ‘신년 미니 화이트 카우’도 함께 선보였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여유와 풍요를 상징하는 소의 기운을 패키지에 가득 담은 ‘신축년 한정판 인생막걸리’를 선보였다.

실제 패키지는 귀여운 소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옥의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컬러를 강조해 트렌디한 젊은 감성을 표현했다.

또한 일러스트 하단부에는 ‘나만의 인생 소확행’, ‘일상 로그아웃! 오늘도 수고했어, 나의 인생’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넣어 재미와 친근함을 담았다.

이상민 서울장수 영업기획팀 팀장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면서 “트렌드에 맞춰 항상 새롭게 변화하는 인생막걸리의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 활성화는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상철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2021년 상반기까지는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통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인지도 및 수익성을 확보하고 비인력 등 비용 축소를 통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며 코로나19 해방소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