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삼성SDI가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86만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당초 우려와 달리 계절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328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당초 계절적 영향에 따라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대형 전지 매출 급성장과 전자재료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는 전기차와 ESS 수요 급증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3336억원을 전망한다”며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3%, 12.5% 상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대형 전지에서 규격화된 셀 구조에서 전기차와 ESS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생산되기 시작할 하이 니켈 기반 5세대 배터리는 원가 절감도 가능해 내년까지 이익 극대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캐파(생산설비) 증설과 고객사 다각화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와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계약 가능성이 커져 생산설비 대규모 증설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전방 시장이 확대되고, 고객사가 다각화되는 구간에 접어들고 있어 성장동력(모멘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