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홈술, 혼술이 늘어나며 소용량 와인(750㎖ 미만)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750㎖ 미만 소용량 와인 매출은 할인점, 편의점 등의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월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근거리 쇼핑 채널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소용량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0%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와인 수입량과 수입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총수입량은 약 3만9000t, 수입액은 약 2600억원이다. 이는 아직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12월 수치를 제외하고도 역대 최대의 수입량과 수입액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대 초부터 소비자들의 음용 편의와 선택의 폭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일반적인 와인 용량인 750㎖ 제품보다 적은 375㎖의 ‘하프 보틀’ 와인을 출시했다.
또한 와인 한 병으로 4가지 품종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옐로우테일 187㎖ 4종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소용량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패키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187㎖, 200㎖, 375㎖ 등 다양한 용량의 소용량 와인 40여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와인부문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가 주를 이루던 식당, 술집에서의 음주가 줄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주종 선택이 가능한 가정 내 음주가 늘어나며 와인 판매 및 소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트랜드는 올 한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