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 토종 백신 어디까지 왔나?
[이지 돋보기] 코로나19 토종 백신 어디까지 왔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1.11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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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토종 백신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물론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며 공포심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

더욱이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11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2차 접종까지 돌입했다.

반면 국내는 리스크가 적은 치료제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 해외보다 코로나19 환자가 적어 임상 시험 대상 모집도 애를 먹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제넥신’을 선두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셀리드’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먼저 제넥신은 지난해 6월11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DNA 백신 ‘GX-19’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탐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후보 물질을 ‘GX-19N’로 변경, 지난해 12월11일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고 임상 시험에 다시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해 11월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이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백신이란 점에서 임상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해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12월4일 식약처로부터 ‘GLS-5310’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고 이달 4일 6명의 임상 대상자에 대한 첫 접종을 완료하며 본격 임상에 돌입했다.

셀리드도 1월4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 첫 번째 시험대상자 투여를 완료했다.

셀리드에 따르면 AdCLD-CoV19은 이미 영장류 대상 효력시험에서 1회 투여만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

또한 이후 진행된 감염방어시험에서도 상기도(코, 목)와 폐 조직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다.

표=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1월5일 기준) 임상시험정보검색 코로나19 백신 임상 현황
표=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1월5일 기준) 임상시험정보검색 코로나19 백신 임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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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나라(이달 5일 기준) 임상시험정보검색에서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모두 33건이다. 이중 백신 임상은 단 6건에 불과하다.

비용과 시간 등 리스크가 큰 백신 개발보다는 치료제 비중이 큰 것. 더욱이 임상 대상자 모집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해외와 비교해 확진자 수가 적은 탓이다. 더욱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 생활을 하고 있어 임상을 위해 임상시험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 출입이 불가능하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해외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격리된 상황에서 방역 수칙 준수 등의 이유로 수도권 내 대학병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은 백신 자급화는 민간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선진국은 자국민을 위한 3차 방위산업 개념과 미래 바이오산업으로 백신 회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백신 산업화는 민간 위주가 아닌 국가정책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자급화는 민간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가능성 높은 백신에 대한 집중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합리적 보상 등 국가 지원과 산업적 기반이 뒤따를 때 백신 자급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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