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택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택 매매 거래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46조2000억원) 대비 110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전 가장 많았던 2015년(262조8000억원)보다 9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2000억원으로 이전 연간 주택 전체 유형의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섰다. 이어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35조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 순이다. 또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아파트 106조2000억원 ▲단독·다가구 21조원 ▲연립·다세대 6조원 등이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0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92조4600억원 ▲부산 28조1300억원 ▲대구 18조6400억원 ▲경남 12조7600얶원 순이다. 특히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으로 2019년 대비 1조5400억원 늘어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주낵 매매거래 시장은 연초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활황기의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시행되며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그에 따른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