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리비아 현지에서 몸만 간신히 챙겨 현장을 빠져나온 건설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남겨진 중장비와 현장 관리 그리고 공사대금 정산 등 후속조치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선급금을 받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투입한 장비와 인력까지 고려하면 공사가 재개되어 잔금까지 받아야 수지가 맞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인 직원들을 철수 시킨 뒤 현지인직원 위주로 구성된 자치위원회에 고가의 중장비와 자재를 맡기고 철수한 실정이다.
기업들은 발주처에는 안전상 문제로 잠시 공사를 중지할 수 밖에 없다는 서류를 보냈지만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해외건설협회 법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장비 분실과 공사 지연 등 리비아 사태에 따른 금전적 피해를 보상받을 법적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건설은 어제 오후부터 선박 3척을 이용해 한국인과 제3국 근로자 등 2천772명을, 현대건설은 선박 2척을 빌려 한국인 근로자 94명을 포함한 728명을 몰타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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