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1위 차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만3642대 팔리며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5시리즈가 신차 등록 대수 2만643대를 팔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벤츠 E클래스의 아성을 뛰어넘진 못했지만 전년 대비 1만3000대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다. 3위는 연식변경 모델과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 폭스바겐 티구안(1만1663대)이, 4위에는 아우디 A6(1만1571대)가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브랜드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테슬라 모델3는 물량 수급이 일정하지 않아 상·하위권을 오르내리는 성적을 보였지만 1만1003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일본 브랜드는 불매 운동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렉서스 ES가 11위에 자리했지만, 타 브랜드의 점유율은 미미했다. 폭스바겐과 볼보, 테슬라, 미니 등 7개 브랜드는 1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토요타, 렉서스 등과 대비됐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에도 E클래스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7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S클래스가 출시되면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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