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연간 당기순이익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4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KB금융지주는 3조4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5%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조5028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4.65%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1조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적은 우리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가 비은행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 덕분에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대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자 수익을 달성한 영향도 있다.
신한금융은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다변화된 자회사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KB금융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증권사 실적이 우수한 데다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사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익 증가를 보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올해 성장이 더 기대된다. 향후 비은행부문 사업확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M&A 뉴스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