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귀환, 韓 경제 파란불…유가도 2개월 연속 상승 중
손님의 귀환, 韓 경제 파란불…유가도 2개월 연속 상승 중
  • 정수남
  • 승인 2021.01.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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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1분기 제조업 시황·매출 전망 BSI, 2분기 연속 상승
국내외 유가, 11월부터 오름세…산업용, 경유가격 인상률높아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로 줄면서, 내수가 꿈틀거리고 있다. 커피전문점에 손님이 5명 이하로 드는가 하면, 주유소 유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실제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를 92, 매출 전망 BSI를 94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4포인트와 5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2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다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BSI는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 분기 말, 시황과 경영 실적, 경영 활동, 외부 여건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는 1009개 제조업체가 참여했다. 0~200으로 산출되는 BSI가 100이면 전분기대비 변화 없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개선을,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각각 의미한다.

이들 기업의 1분기 내수(94), 수출(97), 투자(99) BSI는 100을 하회했지만, 2분기 연속 상승세 탔다. 고용(101)은 100을 넘었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97)이 2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신산업(100), 대기업(99) 등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계(90)와 소재부문(91)도 지속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의 매출 전망 BSI(88)는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정유(101), 바이오와 헬스(101), 반도체(100) 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무선통신기기(88), 가전(88), 자동차(93), 화학(95), 섬유(66) 등은 전분기보다 매출 악화가 우려됐다.

올해 국내 제조업의 연간 매출 전망 BSI는 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한 103으로 집계되면서, 전년보다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했다는 게 산업연구원 분석이다.

이번 주부터 커피전문점 등에 제한적으로 손님이 들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 자리한 한 커피전문점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이번 주부터 커피전문점 등에 제한적으로 손님이 들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 자리한 한 커피전문점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업종별로는 신산업(111)을 비롯해 ICT부문(108), 소재부문(103), 반도체(113), 무선통신기기(111), 소재부문의 정유(122)와 화학(107), 바이오와 헬스(110), 이차전지(114) 등 국내 주력 산업이 100을 상회한 반면, 기계부문(95)과 조선(83), 섬유(74) 등의 업종들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중소기업(88)과 대기업(99)의 연간 매출 전망 BSI 역시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년대비 3.2%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이라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지만, 2017년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3차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유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판매 가격이 지난해 11월 18일 휘발유가 1317원, 경유가 1248원이었지만, 이후 국내 유가는 지속적으로 올라 이달 19일 전국 평균 유가는 1447원, 1248원으로 2개월 전보다 각각 9.9%, 11.7% 크게 뛰었다.

이중 산업용 수요가 많은 경유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산업은 80%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경기도 성남대로에 있는 한 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이 주유소의 기름값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대로에 있는 한 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이 주유소의 기름값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앞서 국내 유가는 코로나19 1차 확산 시기인 지난해 1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경기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49, 남)은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4주와 2주의 시차를 두고 각각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와 싱가포르시장 석유제품의 배럴당 가격도 지난해 11월 2일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 기간 두바이유는 55.6%(36달러→ 56달러)가, 싱가포르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57.9%(36달러→56달러), 경유 가격은 58%(36달러→56달러) 각각 급등했다.


정수남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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