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지경제 한 컷] 포노사피엔스 시대…지하철서 신문보면 호모에렉투스(?)
[현장-이지경제 한 컷] 포노사피엔스 시대…지하철서 신문보면 호모에렉투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1.2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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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대판 신문을 열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옆 승객과 비교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21일 출근길, 한 승객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대판 신문을 열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옆 승객과 비교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 정수남 기자] 최재붕 교수(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는 자신의 책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2019년)’와 ‘포노사핀에스코드 체인지9(2020년)’에서 현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에서 포노사피엔스(Phonosapiens)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22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현 인류 호모(Homo)사피엔스는 4~5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퍼져 후기구석기 문화를 주도했으며, 호모사피엔스의 직계 조상이자 직립 보행을 시작한 호모에렉투스(Erectus)는 160만년 전부터 25만년 전까지 세계 곳곳에 분포했다.

다만,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포노사피엔스는 물건 구매에서부터 음식 배달, 영화 관람, 독서, 게임, 증권, 은행 업무 등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최 교수는 현재 인류에게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도구를 넘어, 없어서는 안 될 몸의 한 부분인 인공장기가 됐다고 규정했다. 실제 세계 50억명, 우리나라 인구 95%가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뉴스 역시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고 있다. 석간이나 조간이 이미 낮 동안 혹은 전날 발생한 기사를 다루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실시간으로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출퇴근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이 사려졌다. 모두 스마트폰을 코 앞에 두고 뉴스를 읽고 있다.

게다가 대판 신문을 펼치면 가뜩이나 공간이 부족한 출근 시간 지하철 객차 안에서 눈총을 받기 일쑤다. 여기에 자기가 읽고 싶지 않은 기사까지 담고 있는 신문은 부담이다.​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읽고 싶은 뉴스나 관심 있는 뉴스만 골라 본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인도에 석간 뭉치가 놓였다. 이중 독자의 선택을 받는 신문이 몇 부나 될까? 사진=정수남 기자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인도에 석간 뭉치가 놓였다. 이중 독자의 선택을 받는 신문이 몇 부나 될까?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 카메라에 21일 아침 출근 시간 지하철 객차 내부와 같은 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각각 잡힌 모습이다.

​한편,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종이 신문은 현재 존폐 위기에 놓였다.

2013년 미국의 권위지 워싱턴포스트가 경영난으로 매각됐고, 앞서 세계적인 경제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독일어판도 2012년 12월 폐간했다. 독일 4대 일간지 중 하나이던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도 2011년 파산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16년 3월 26일자를 끝으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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