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이 18년 만에 가장 적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 108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폐업 건수는 2002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휴업은 전년보다 13.2% 줄면서 4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개업은 3.8% 늘었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주택 거래량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2019년에는 전국 시·도 지부 19곳 가운데 ▲부산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8곳에서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6.17대책 ▲7.10대책 등의 규제에도 부동산중개 업황은 되려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은 지역은 ▲울산 ▲경남 등 2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기타 지방의 개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광역시의 경우 개업이 전년보다 2.6% 늘었으며, 폐·휴업은 같은 기간 15.1% 줄었다.
반면, 기타 지방은 개업이 8.5% 증가하고, 폐·휴업은 24.1% 감소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발표에 익숙해진 시장의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