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귀향보다 귀한 ‘한우’…내달 설선물 대세로 ‘우뚝’
[이지 돋보기] 귀향보다 귀한 ‘한우’…내달 설선물 대세로 ‘우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1.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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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수요 확대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 다가오는 설 선물세트로 ‘한우’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올 설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

여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에 따른 농수산물 선물 가액이 내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상향된 것도 일조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1/4~1/22) 매출 중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예약판매 대비 40.2% 증가했다.

특히 한우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같은 기간 51.7% 늘었다. 이는 기존 한우 선물세트의 대명사였던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26.5%)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세트는 갈비나 불고기보다 비교적 조리가 간편해 최근 인기가 높아진 품목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리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집밥’ 트렌드가 한우 선물세트 선호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로스용 등심 0.9㎏, 스테이크용 채끝 0.9㎏으로 구성한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39만원), 로스용 등심 1.8㎏, 스테이크용 등심 0.9㎏으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난 세트(55만원) 등이다.

토마호크나 티본 스테이크,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 등 특수부위로 각각 구성한 ▲한우 토마호크·티본 스테이크 세트(40만원)와 ▲한우 특수부위 세트(35만원)도 준비된 물량이 절반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포장 한우 세트 매출도 전년 대비 45.3% 늘었다. 소포장 한우 세트는 450g 단위로 포장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이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특히 1인 가구의 정육 구매 수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50만원대 백화점업계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산지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별 최고급 명절 선물세트 ‘5스타’ 물량을 전년 대비 30% 확대했다.

그 중 250만원대로 백화점 업계 초고가 상품인 ▲명품 한우 더 넘버 나인 세트는 투뿔(1++) 등급에서도 가장 높은 마블링 등급인 투뿔 넘버 나인을 받았다.

투뿔 넘버 나인은 지난 2019년 말 농림축산식품부의 한우 등급 세분화 이후 나온 등급으로 전체 도축 물량 중 최대 7%뿐이며 마블링과 육질 질감, 색감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특히 기계가 아닌 전문 기술자가 직접 손질한 꽃등심살, 안창살, 살치살, 치마살 등 최고급 부위로 구성해 육질 결이 부드럽고 마블링도 뛰어나다.

이와 함께 모퉁이우, 우텐더, 우가, 설로인 등 인기 한우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모퉁이우 오마카세 세트(55만원)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55만원) 등도 판매한다.

사진=동원그룹 금천미트 ‘명품한우 VVIP세트’
금천미트 ‘명품한우 VVIP세트’. 사진=동원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 또한 1++등급, 마블링 점수 9를 뜻하는 넘버 나인 등급의 최고급 한우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동원 명품한우 VVIP 세트(등심 3㎏, 채끝 1㎏, 안심 1㎏. 99만원)와 ▲동원 명품한우 VIP 세트’(등심 2㎏, 채끝 1㎏, 안심 1㎏. 88만원) 등이다.

롯데 온·오프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 롯데온 또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명절명가’ 상품을 강화해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한우 대표 상품으로는 ▲명절명가 NH VIP 명품 로스구이 모음(63만8000원) ▲명절명가 알찬구이세트 3호(25만4000원) ▲명절명가 횡성한우 효도 정육세트 6호(16만원)와 함께 애플 망고, 굴비, 갈치 등 명절명가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사진=롯데온 '명절명가 NH VIP 명품 로스구이'
'명절명가 NH VIP 명품 로스구이'. 사진=롯데온

이밖에도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산지 직거래 전문 할인점 킴스클럽은 한우 최대 공판장인 충북 음성 공판장에서 한우 전문 MD가 직접 경매를 통해 구매해 내놓은 고품질의 ▲한우 갈비 세트(15만4000원)와 중간 유통과정 없이 호주 직거래 농장을 통해 직수입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인 ▲LA갈비 세트(9만9000원) ▲소불고기 세트(4만9900원) 등을 내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부모님 혹은 지인을 직접 찾아뵙기보다는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김영란법 완화 조치로 인해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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